이방인들의 에필로그
마리의 특별 강의!?

이방인들이 원래 세계로 돌아가기 조금 전――
아틀리에에서는 마리가 강사로 나선 연금술 강의가 열리고 있었다.
마리를 동경하던 엘리의 바람으로 마련된 자리였지만, 리리와 시아 등도 함께해 주변에는 즐거운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 엘리
- ――정말 많은 것을 배웠어요!
마를로네 씨, 감사합니다! - 마리
- 헤헤, 다행이다. 이 세계의 연금술은 우리 세계의
연금술과 다르니까, 조금 걱정했는데…… - 리리
- 이 세계에서도 연금술을 통달하다니,
마를로네답네.
강의가 잠시 마무리된 뒤, 일행은 마리의 안내로 초원에 와 있었다.
하늘은 투명할 만큼 맑았다.
- 뮤
- ――그런데, 왜 초원에 온 거야~?
- 마리
- 연금술은 실천이 있어야 비로소 완성되는 법이잖아!
아까 다 같이 조합한 게 있지? - 루웬
- 아아, 폭탄 말이지!
- 마리
- 맞아! 모처럼 다 같이 조합했으니,
위력이 얼마나 될지 궁금하잖아! - 시아
- 후후, 마리도 참.
폭탄을 쓰고 싶은 것뿐이잖아? - 엘리
- 그러고 보니, 이 세계에서 마를로네 씨와
처음 만났을 때도 폭탄으로 도와주셨죠. - 리리
- 그립네…… 극야의 연금당과 싸울 때도,
폭탄으로 활약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 마리
- 그때는 폭탄으로 숨겨진 통로를 찾아냈지!
폭탄 다루는 일이라면 맡겨 줘!
폭탄에 얽힌 추억을 이야기하며, 마리는 모두가 조합한 폭탄을 꺼냈다.
그곳으로 마물의 그림자가 다가왔다.
- 엘리
- 마를로네 씨!
마물이 다가오고 있어요! - 마리
- 좋아! 이 폭탄으로 해치워 버리자!
다들 준비됐어? - 뮤
- 준비됐어~!
- 루웬
- 오우! 언제든 괜찮다!
- 마리
- 그럼, 간다――어, 와아!!
그때 마물은 위험을 감지했는지, 마리 일행을 향해 단숨에 거리를 좁혀 왔다.
그에 놀란 마리는 들고 있던 폭탄을 손에서 놓치고 말았다.
- 리리
- 자, 잠깐, 마를로네!?
- 시아
- 위, 위험해!
마물에 부딪힌 폭탄이 폭발하며 거센 폭발풍이 일었다.
흙먼지가 가라앉았을 때, 일행을 덮치려던 마물의 모습은 사라져 있었다.
마리는 위협을 물리쳤다는 사실에 안도했고――동시에 눈에 들어온 동료들의 새까맣게 그을린 모습에 저도 모르게 웃음이 터졌다.
- 마리
- ……아핫, 아하하하하!
다들 새까맣잖아! - 루웬
- 폭탄 위력, 상상 이상이었어!
덕분에 그을음투성이야! - 리리
- 정말, 마를로네!
위험하잖아! - 마리
- 미안해, 그만 손이 미끄러졌어.
- 뮤
- 아하하! 마리는 정말 덜렁대는구나~
- 시아
- 다친 사람은 없는 것 같아서 다행이야……
푸른 하늘 아래, 마리 일행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 마리
- ――응, 이걸로 폭탄 위력이 어떤지 알았지!
이걸로 내 연금술 강의는 끝! - 엘리
- 연금술은 조합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사용해야 비로소 완성되는 거군요! - 리리
- 그래도 방금 건 사고였잖아……
뭐, 다들 즐거웠다면 됐어. - 뮤
- 응, 엄청 즐거웠어~!
마리, 고마워~ - 루웬
- 나도 즐거웠어!
다음이 있으면 또 끼워 줘! - 마리
- 그래! 다음에는 뭘 조합해 볼까.
로로나가 알려 준 파이 폭탄도 만들어 보고 싶어. - 시아
- 파이 폭탄? 후후, 다음이 기다려지는걸.
‘다음’을 생각하며, 마리 일행의 미소는 더욱 깊어졌다.
이 동료들과 함께 모일 수 있는 시간도, 앞으로 얼마나 남았을까.
엘리는 오늘이라는 즐거운 추억을 잊고 싶지 않다고, 마음 깊이 바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