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선배님, 처음 뵙겠습니다
연금술――백색 혜성이 가져다주는 「마나」를 양분 삼아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힘.
란타나 왕국은 한때 그 힘으로 발전을 이루었지만, 어느새 혜성은 나타나지 않게 되었고 연금술은 점차 쇠퇴해 잊힌 존재가 되어 갔다.
이제는 드문 연금술사 중 한 명인 레스나 슈테르넨리히트는 소꿉친구 이자나와 함께 란타나 왕국의 왕도로 향하고 있었다. 그녀의 꿈은 아직 손대지 않은 마나가 잠들어 있다는 전설의 땅 「끝의 대륙」을 찾아 연금술을 부흥시키는 것. 그 첫걸음으로 스승 자스키아의 곁을 떠나 수련 여행에 나선 것이었다.
길에서 레스나는 라이자라는 연금술사를 만난다. 그녀는 이세계에서 온 인간, 「이방인」이라 불리는 존재였다. 이후에도 이방인 연금술사들을 잇달아 만나면서 레스나는 그녀들을 「선배」라 부르며 따르게 된다. 그런 「선배」 중 한 명인 샤리스테라를 여행 동료로 맞이한 레스나는 왕도를 향해 계속 걸음을 옮긴다.
1장
왕도에서
동경하던 왕도에 도착한 레스나는 거리 광장에 있는 카페 「별의 고치」에서 라이자와 재회한다. 스승이 내준 「돈을 벌 수 있는 연금술사가 되어라」라는 과제를 해내기 위해 레스나는 일거리 의뢰에 도전하게 된다.
식물과 대화할 수 있다는 소년 오스카도 동료가 되고, 레스나 일행은 왕도 근교의 습지대로 향한다. 도중에 위기에 빠지기도 했지만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의뢰를 달성한 레스나는 자신의 미숙함을 깊이 반성하며 눈물을 흘린다.
한편 왕도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모험가 발레리아는 파트너 하이디, 행상인 프로케와 함께 살고 있었다. 그녀에게는 3년 전보다 오래된 기억이 없었고, 자신의 부모 얼굴조차 알지 못했다. 소박하면서도 떠들썩한 나날 속에서, 그 사실만이 그녀의 마음에 걸리고 있었다.
2장
월영회
왕도에서 연금술사 수련을 계속하던 레스나는 우연한 계기로 모험가 로망을 만난다. 같은 뜻을 품은 두 사람은 금세 의기투합해 함께 행동하게 된다. 이후 경과 보고도 겸해 고향 프리겐으로 돌아간 레스나는 자신의 소극적인 면을 꿰뚫어 본 자스키아에게 견습 졸업을 위한 최종 과제를 받는다. 「란타나 꽃」과 「란타나 조개」라는 두 소재를 모아 약을 조합하는 것이 그 내용이었다.
란타나 꽃을 채집하기 위해 동굴로 향한 레스나는 그곳에서 발레리아를 우연히 만난다. 그녀 역시 소속 조직인 「월영회」의 의뢰를 받고 란타나 꽃을 찾으러 온 것이었다. 용기를 낸 레스나는 먼저 발레리아에게 협력을 청한다.
발레리아를 동료로 맞아 동굴을 나아가는 레스나 일행. 안쪽에서 꽃을 발견한 것도 잠시, 「극야의 연금당」을 자칭하는 두 연금술사 라라와 제론이 나타난다. 자신의 「갈망」을 위해 소재를 독점하려는 두 사람에게 맞서는 레스나 일행이었지만, 그 자리에 있던 꽃은 모두 빼앗기고 만다. 그래도 동굴 구석구석을 찾아 마침내 꽃을 발견한 레스나와 발레리아는 재회를 약속하며 헤어진다.
그 사건의 뒤편에서 월영회의 회장 올리버는 조직의 감시역인 「까마귀」에게 어떤 명령을 내리고 있었다――
3장
레스나와 발레리아
발레리아와 하이디가 월영회에서 받은 일은 「연금술사 레스나 토벌」이었다. 발레리아는 의뢰를 거둬 달라고 요구하지만, 「까마귀」에게 반역 의사를 추궁당해 쫓기는 신세가 된다. 까마귀의 가차 없는 추격으로 궁지에 몰린 두 사람. 그때 두 사람의 「가족」인 프로케와 술꾼 란체가 구하러 온다. 전직 뱃사람인 란체는 자신의 배에 발레리아 일행을 태워 추격자를 따돌리고 왕도 탈출을 꾀한다.
같은 시각, 레스나는 과제에 필요한 또 하나의 소재 「란타나 조개」를 찾기 위해 왕도 근처 해변으로 향하고 있었다. 가는 길에 이방인 연금술사 마를로네와 로지를 만나 협력 관계를 맺는다. 해변에서 조개를 찾던 중, 까마귀에게 쫓기던 발레리아 일행의 배가 우연히 그곳에 닿는다. 사정을 이해할 수 없던 레스나였지만 발레리아를 지키고 싶다는 마음으로 까마귀와의 싸움에 뛰어든다.
간신히 까마귀를 물리친 레스나 일행이었지만, 발레리아는 깊은 상처를 입고 생명이 위태로워진다. 레스나는 최종 시험 과제로 만들려던 약이 있다면 발레리아를 구할 수 있음을 깨닫고, 하이디 일행에게도 협력을 부탁해 조합에 도전한다. 그리고 훌륭히 조합에 성공해 발레리아를 구해 낸다. 자스키아에게 합격을 받은 레스나는 마침내 어엿한 연금술사가 된다.
4장
발레리아의 소원
월영회에서 사실상 추방되어 레스나의 아틀리에에 몸을 숨긴 발레리아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조합을 도왔는데, 그녀에게 연금술 재능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발레리아는 자신의 정체에 대한 의문을 더욱 깊게 품는다.
자스키아의 주선으로 발레리아, 하이디, 프로케, 란체 네 사람은 프리겐으로 이주하기로 하고 새로운 공동생활을 시작한다. 생활비와 집세를 위해 새 일거리를 찾던 발레리아와 하이디는 레스나의 요청을 받아 유적의 마물 토벌에 참가하게 된다. 그 유적은 발레리아가 3년 전 눈을 뜨고 하이디를 만났던 장소이기도 했다.
레스나와 함께 행동하며 이제껏 느껴 보지 못한 즐거움을 알게 된 발레리아. 그녀는 앞으로도 레스나를 곁에서 지키고 레스나의 꿈을 돕고 싶다는 새로운 목표를 찾아낸다.
5장
바깥세상
레스나는 연금술사로서 수련을 쌓기 위해 왕도주 밖으로 원정을 떠나기로 한다. 첫 목적지는 대륙 남부에 화산 지대가 펼쳐진 「하이네주」. 그곳에서 발생한 농작물 흉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찬가지로 남쪽으로 갈 예정이었던 이방인 윌벨, 니오, 레지나 세 사람과 함께 레스나 일행은 왕도를 떠난다.
유성에게 기도를 올린 호숫가 야영, 싫어하는 벌레 때문에 애를 먹은 밀림 탐색 등 처음 겪는 일을 거듭하며 레스나는 하이네주의 화산 지대에 도착한다. 처음에는 레스나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만 앞섰던 발레리아도 니오 일행의 이야기를 계기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곁을 지키는 법을 찾아간다. 강적을 쓰러뜨리고 화산 정상에 다다른 레스나 일행은 윌벨의 비행 마법 등의 도움을 받아, 흉작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소재 「하이네의 불꽃석」을 얻는다.
하지만 강적과의 전투에서 레스나를 지키기는커녕 자신이 발레리아에게 도움을 받은 이자나는 홀로 초조함을 키워 간다.
6장
내 곁에
이자나는 최근 성장한 레스나와 자신을 비교하며 자신의 역부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그곳에 라라가 나타나 이자나를 라라 킹덤의 백성으로 끌어들이려 한다. 당연히 거절한 이자나였지만, 이대로라면 레스나를 지키는 기사 역할을 해낼 수 없다는 불안은 커져만 갔다.
계속해서 흉작 문제 해결에 힘쓰던 레스나는 필요한 소재를 구하기 위해 하이네주의 대초원으로 향한다. 여행 동료를 찾던 중 이방인 전사 리라를 만난 이자나는 자신을 단련하기 위해 리라의 제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곁에 있어 달라고 간청하는 레스나를 굳은 의지로 뿌리치고, 마침내 그녀의 곁을 떠난다.
대초원으로 향한 레스나 일행은 그 안쪽에서 라라와 마주친다. 또다시 소재를 빼앗길 뻔하지만, 극야의 연금당에 첩자로 잠입해 있던 이방인 앙페르와 수련 끝에 재능을 꽃피운 이자나가 가세해 그들을 물리치는 데 성공한다. 돌아온 이자나를 눈물로 맞이하는 레스나. 두 사람은 연금술을 부흥시키겠다는 꿈과, 기사로서 레스나를 끝까지 지키겠다는 꿈을 다시금 유성에게 맹세한다.
7장
낭만의 끝에서
연금술사가 흉작 문제를 해결했다는 소식은 왕도에도 전해졌지만, 연금술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은 여전했다. 그러던 중 레스나 일행에게 로망이 도적단에게 납치되었다는 급보가 들어온다. 놀랍게도 로망의 정체는 란타나 왕국의 둘째 왕자였다.
궁정 약사로 일하는 이방인 아샤와 그 조수 오딜리아 일행과 함께 로망을 구하러 나선 레스나는 도적단이 숨어 있는 옛 채굴장으로 들어간다. 도적단을 따돌리고 탈출을 꾀하던 로망과 무사히 재회하지만, 마찬가지로 왕자를 노리고 찾아온 월영회의 까마귀가 나타나 전투가 벌어진다.
발레리아의 활약으로 까마귀를 격퇴하고, 달려온 기사단이 도적단도 제압하면서 납치 사건은 마무리된다. 로망의 정체가 밝혀져 이제는 편하게 만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고 아쉬워하던 레스나였지만, 로망은 왕을 설득해 다시 레스나의 동지로 돌아온다.
8장
기사들
다시 레스나의 여행 동료로 복귀한 로망이었지만, 또다시 지난번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감시역이 붙게 된다. 그 역할에 발탁된 것은 기사단에서도 손꼽히는 실력을 지닌 「백야의 기사」 중 한 명, 유나였다. 유나는 마물 중에서도 특히 강대한 힘을 지닌 「정수」를 조사하고 있었다고 한다.
대륙 북부의 한랭 지대 「슈네르주」에서 온 의뢰를 맡은 레스나. 하지만 의뢰에 착수하려던 순간, 마물 무리가 마을에 나타난다. 거듭된 습격에 지친 레스나 일행이었지만 유나와 로지의 활약 덕분에 어떻게든 격퇴에 성공한다. 그 이면에서 레스나의 부탁을 받고 소재를 채집하러 향한 발레리아 일행은 설산 깊은 곳에서 극야의 연금당 소속 앙츄와 마주치고 있었다.
의뢰를 마치고 왕도로 돌아온 레스나 일행에게 한 소식이 날아든다. 대륙 동쪽 바다에 정수가 나타났다는 것이었다.
9장
깨어난 재앙
정수 「웰텍스」. 그것은 9년 전에도 동쪽 근해에 나타나 막대한 피해를 입힌 존재였다. 기사였던 레스나의 아버지도 이 정수와의 전투에 참가한 뒤 행방불명되었다.
왕국은 이 긴급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기사단과 모험가들을 중심으로 토벌대를 편성한다. 연금술사 리디, 수르, 피리스를 비롯한 이방인들에 더해 레스나와 발레리아 일행도 작전에 참가하게 된다.
발레리아와 하이디는 자스키아가 만든 특별한 장비를 갖추고 프로케와 피리스 일행과 함께 웰텍스의 진로에 있는 쿠아주 앞바다의 외딴섬으로 향한다. 격전 끝에 한때는 목표를 이룬 듯 보였지만, 웰텍스는 더 큰 힘을 해방한다. 발레리아와 하이디만 남기고 동료들은 검은 구체에 삼켜져 사라진다.
10장
저마다의 각오
동료들이 사라진 뒤에도 섬에 남아 싸움을 이어 가던 발레리아와 하이디. 어느새 날이 밝고 야행성인 웰텍스는 잠시 바닷속으로 모습을 감추지만, 두 사람이 입은 상처는 깊었다.
본토에서 발레리아 일행의 귀환을 기다리던 레스나는 두 사람이 크게 다쳤고 다른 동료들은 행방불명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절망의 끝에 내몰린다. 하지만 스승 자스키아의 말에 힘을 얻어 반드시 정수를 쓰러뜨리겠다는 결의를 새롭게 다진다.
마침내 대륙 본토에도 웰텍스의 위협이 닥치려던 그때, 행방불명되었던 프로케 일행이 전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정수 토벌을 향한 희망이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
11장
란타나 최후의 날
레스나는 발레리아 일행의 전선 복귀를 위한 치료약 조합과 정수의 힘에 맞설 비밀 병기 제작 등 전투 준비에 분주했다. 그리고 마침내 웰텍스가 대륙 본토에 상륙하며 최종 결전의 때를 맞는다.
기사와 모험가, 연금술사들은 웰텍스와 호각의 싸움을 벌인다. 한때 궁지에 몰릴 뻔하지만 극야의 연금당 소속 제론이 나타나 레스나 일행을 돕고, 웰텍스의 힘을 억누른다. 사투 끝에 레스나 일행은 마침내 토벌을 해낸다.
정수 토벌이라는 왕국 사상 최초의 쾌거. 레스나는 그 공신 중 한 명으로 칭송받고, 연금술의 힘 역시 백성들에게 알려진다. 하지만 기쁨에 들뜬 왕국의 뒤편에서는 극야의 연금당 당수 크리셀다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있었다.
12장
부모와 자식
정수 토벌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현장에 안치되어 있던 웰텍스의 사체가 사라지는 사건이 일어난다. 극야의 연금당 소행으로 보였지만 그 행방과 목적은 여전히 알 수 없었다.
언젠가 떠날 끝의 대륙 여행을 위해, 란체는 예전 감각을 되찾고자 발레리아 일행을 데리고 항해에 나선다. 대륙 남서쪽 「오아제스주」에 도착한 일행은 그곳에서 행방불명이었던 프로케의 부모로 보이는 두 사람과 만난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은 다른 사람이라고 잡아뗀다.
계속 부모를 찾아온 프로케의 마음에 보답하려 애쓰던 발레리아 일행은, 그들이 사리사욕을 위해 딸을 이용하려 했음을 알고 분노를 터뜨린다. 앞으로도 자신들이 「가족」으로서 프로케를 지켜 나가겠다고 맹세한다.
13장
삼파전
정수의 출현과 그에 뒤따른 극야의 연금당의 암약. 그 혼란을 틈타 월영회는 주변 도적단을 휘하에 넣으며 빠르게 세력을 키우고 있었다. 이에 왕국도 본격적으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레스나는 의뢰를 받고 「주겔주」의 밀림으로 향한다. 주겔주에는 이미 월영회의 손길이 뻗어 있었고, 휘하 도적단과 이를 지휘하는 까마귀와의 전투를 피할 수 없게 된다. 함께하던 유나와 이방인 린카 일행의 활약으로 일행은 도적단을 일소하지만, 까마귀는 숲 깊은 곳으로 사라져 버린다.
까마귀를 뒤쫓아 숲을 나아가던 레스나 일행은 숲 한가운데에 텅 비어 있는 공백 지대를 발견한다. 그것은 재앙을 부르는 「적색 혜성」이 과거에 추락했을 때 생긴 곳이었다.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은 극야의 연금당 소속 발터. 그가 불러들인 마물에게 고전하면서도 레스나 일행은 어떻게든 격퇴해 의뢰를 달성한다.
14장
타락한 날개
월영회의 폭주는 멈추지 않았고, 마침내 왕국은 진압에 나선다. 회장 올리버를 붙잡기 위해 윌벨과 함께 회의 아지트에 잠입한 로망은, 올리버의 명을 받은 까마귀가 레스나를 붙잡기 위해 움직이고 있음을 알게 된다.
같은 시각, 레스나는 「호프나주」에 있는 거대한 구덩이의 조사 의뢰를 받고 이방인 코르테스, 유리에와 함께 현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구덩이를 조사하던 중 까마귀의 습격을 받은 레스나는 사고가 겹치며 까마귀와 함께 구덩이 깊숙한 곳으로 추락한다.
탈출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까마귀와 협력하게 된 레스나는 까마귀의 이름이 「요하나」이며, 그녀가 그저 올리버에게 이용당하고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두 사람은 무사히 탈출에 성공하지만, 요하나는 그곳에서 올리버가 체포되고 월영회가 궤멸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끝까지 저항하던 요하나는 결국 붙잡히고, 주인이자 가장 사랑하던 할아버지인 올리버에게도 버림받은 채 실의에 빠져 감옥에 갇힌다.
15장
네가 태어난 날
죄인으로 감옥에 갇힌 요하나. 그러나 거대한 구덩이에서 그녀의 과거와 진심을 알게 된 레스나는 요하나의 갱생과 재기를 바라며, 의뢰를 돕게 한다는 명목으로 그녀의 가석방을 성사시킨다.
감옥에서 나온 요하나와 스승 자스키아, 그리고 이방인 기사 스텔크까지 합류해 레스나는 대륙 제일의 산맥이 우뚝 솟은 「베르크주」로 향한다. 요하나의 제멋대로인 행동에 애를 먹으면서도 레스나는 차츰 그녀와 가까워진다.
베르크주의 고지대에서는 극야의 연금당 소속 라라와 제론이 기다리고 있었다. 자신의 힘――가치를 증명하려 요하나는 라라 일행을 붙잡으려 하지만, 도리어 인질로 붙잡히고 만다. 하지만 레스나는 자신의 위험도 아랑곳하지 않고 「친구」인 요하나를 구하러 온다. 그 마음에 움직인 요하나는 마침내 레스나 일행과 함께 싸워 라라 일행을 물리친다. 그렇게 레스나와 라라의 완전한 결착은 연금당 거점 중 하나인 「루이네주」의 고성으로 미뤄진다.
그 무렵 연금당의 당수 크리셀다는 몰래 발레리아와 접촉해, 그녀가 호문쿨루스――연금술로 만들어진 존재가 아니냐고 지적한다. 그 말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발레리아에게 크리셀다는 자신이라면 정해진 길에서 그녀를 해방할 수 있다고 단언한다.
16장
연금술사들의 만찬
라라의 초대를 받아 극야의 연금당이 자리한 「루이네주」의 고성으로 향하는 레스나 일행. 그곳에는 당수 크리셀다를 비롯한 극야의 연금당 구성원들이 모두 모여 있었다.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바랐던 레스나였지만, 크리셀다는 자신의 갈망은 국가마저 뒤흔들 수 있는 것이며 화해할 길은 애초부터 없었다고 단언한다. 다른 이들의 뜻도 바뀌지 않아 결국 싸움이 벌어진다.
고성에서 손에 넣은 수수께끼의 돌로 새로운 힘에 눈뜬 레스나와 발레리아는 라라와 제론을 물리친다. 하지만 크리셀다는 빼앗은 정수의 사체를 바탕으로 만들어 낸 「인조 정수」를 전장에 풀어놓는다. 그 위협을 목격한 레스나 일행은 퇴각할 수밖에 없었다.
싸움에서 패한 라라와 제론은 저마다의 갈망을 레스나에게 밝힌다. 레스나는 두 사람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말과 행동으로 두 사람을 설득한다. 든든한 동료를 얻은 레스나는 크리셀다와의 결착을 향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17장
진군하는 정수 병단
라라에게 정보를 받아 극야의 연금당 은신처를 조사하려던 레스나 일행. 그러나 먼저 움직인 것은 크리셀다였다. 각지에 흩어진 이방인들에게 마물을 보내 움직임을 봉쇄한 것이다.
「갈네주」의 해저 동굴에 있는 극야의 연금당 거점으로 향한 레스나 일행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네 마리의 인조 정수였다. 크리셀다는 자신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 인조 정수들을 왕도를 비롯한 대륙 각지에 풀어놓겠다고 협박한다. 그 요구는 왕궁 서고를 개방하고 왕궁에 비축된 희귀 소재를 넘기라는, 전면 항복이나 다름없는 내용이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요구를 거부하고 철저히 맞서기로 한 왕국은 레스나 일행의 주도 아래 인조 정수 토벌 작전을 시작한다. 이방인들에 대한 습격은 멈추지 않아 그들이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기사단과 라라, 제론의 협력 덕분에 어떻게든 네 마리의 인조 정수 토벌에 성공한다. 그러나 마을에는 그 전투의 상흔이 깊게 남는다.
18장
교차하는 운명
인조 정수와 싸운 직후, 발레리아가 홀연히 모습을 감췄다. 레스나 일행은 나누어 찾아 나섰지만 단서 하나 잡지 못한다. 게다가 앞선 사건 이후 세간에서는 연금술을 향한 시선도 한층 차가워지고 있었다.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레스나는 의뢰를 받고 「루크루크주」의 협곡으로 향한다. 순조롭게 일을 진행하던 레스나 일행 앞에 극야의 연금당 소속 앙츄가 나타난다. 라라와 제론이 배신한 데 분노한 그녀는 두 사람을 동료에게 되돌리려 하고 있었다.
상처를 입으면서도 어떻게든 앙츄를 쓰러뜨린 레스나 일행 앞에 행방불명이었던 발레리아가 모습을 드러낸다. 하지만 그녀는 레스나의 말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고 크리셀다의 명령에만 따르게 되어 있었다. 레스나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채 앙츄를 데리고 떠나는 발레리아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19장
용서받은 자
발레리아를 되찾기 위해 극야의 연금당 마지막 거점으로 향하는 레스나 일행. 왕국의 「연금작」으로서 연금술사들의 감사역을 맡는 브래드와, 발레리아 일행의 옛 동료이자 「싸움꾼」인 마크다 등 새로운 동료도 합류한다.
도중에 라라의 측근 미케와 디오나가 나타나 오해로 전투가 벌어지는 소동도 겪지만, 레스나 일행은 거점 안쪽으로 나아간다. 그곳에서는 발터, 앙츄, 그리고 발레리아가 기다리고 있었다.
발터와 앙츄 두 사람을 쓰러뜨리고 포박하는 데 성공하지만, 발레리아를 되찾지는 못한다. 붙잡은 발터에게서 정보를 얻은 레스나 일행은 크리셀다가 인조 정수를 뛰어넘는 힘을 얻으려 꾸미고 있음을 알게 된다.
20장
약속
대륙 동쪽 「비아벨주」의 군도에서 발레리아가 목격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레스나는 발터와 앙츄를 데리고 현지로 향한다.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던 앙츄였지만, 레스나가 끈기 있게 곁을 지켜 준 덕분에 조금씩 협력하게 된다.
정보대로 발레리아를 찾지만 한 번은 놓치고 만다. 이에 그녀를 되돌릴 도구를 만들고, 하이디와 이방인 키스그리프, 플라흐타 일행에게도 도움을 청해 다시 수색에 나선다. 그리고 이번에는 마침내 그녀를 제정신으로 되돌리는 데 성공한다.
발레리아는 폐를 끼친 일을 사과하며 자신이 호문쿨루스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동료들에게 밝힌다. 기억이 없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라고. 키스그리프 일행의 증언으로 보아 사실이라 여길 수밖에 없어 레스나는 충격을 받지만, 정작 본인은 크게 개의치 않는 듯했다.
재회를 기뻐하는 레스나 일행이었지만, 그 이면에서 크리셀다의 계획은 최종 단계에 접어들고 있었다. 정수에게서 얻은 힘을 손에 넣은 크리셀다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21장
발레리아
정수의 힘을 손에 넣어 이형의 모습으로 변한 크리셀다가 홀로 왕도에 나타난다. 요격하려던 브래드 일행을 무력화하고 앙츄와 발터를 순식간에 데려가 버린다. 불안에 휩싸인 주민들을 본 레스나는 「연금술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기 위한 힘」이라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반드시 크리셀다를 막겠다고 결심한다.
그녀의 행방을 쫓는 레스나 일행에게 크리셀다 본인에게서 「의뢰」가 도착한다. 장소는 「닫히지 않는 문」, 내용은 크리셀다 토벌――도전을 받아들인 레스나는 동료들과 함께 유적 깊은 곳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사투 끝에 크리셀다를 쓰러뜨려 그 음모를 저지한다.
크리셀다는 말한다. 이 별에는 세계를 뜻대로 조종하는 초월적 존재가 있다. 그 존재를 끌어내 쓰러뜨리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갈망이라고. 그 말을 뒷받침하듯 세계의 수호자를 자칭하는 두 사람이 나타난다――연금술사를 자칭하는 아우구스트와 레스나의 스승 자스키아였다.
호문쿨루스를 만든 존재인 그들에게 발레리아가 조종당하며 레스나 일행은 궁지에 빠진다. 하지만 발레리아는 스스로의 의지로 아우구스트의 속박을 끊고, 그를 데리고 깊은 계곡 아래로 사라진다. 모두와 함께 키워 온 소중한 마음을 가슴 가득 품은 채.
22장
맞서는 자들
계곡 아래에 쓰러져 있던 발레리아는 호문쿨루스의 심장인 핵이 크게 손상되어 기능이 정지한 상태였다. 레스나는 꺾일 것 같으면서도 연금술사 선배를 비롯한 동료들, 그리고 공통의 적을 얻어 이해가 일치한 크리셀다 일행의 협력을 받아 발레리아를 깨우기 위해 분투한다.
이때까지 얻은 지식과 인맥을 총동원해 어떻게든 핵을 복구하는 데 성공한 레스나. 하지만 깨어난 발레리아는 그동안의 나날에 대한 기억을 잃고 있었다. 레스나는 다시 처음부터 관계를 쌓아 가려 하지만, 발레리아는 좀처럼 마음을 열어 주지 않는다.
그런 가운데 극야의 연금당 토벌 공적을 인정받아 레스나는 정식으로 왕국의 지원을 받게 된다. 마침내 란타나를 떠나 끝의 대륙을 향한다는 처음의 목표가 현실성을 띠기 시작한다.
자스키아와 재회한 레스나는 「파르메족」을 자칭하는 그녀들의 보호는 받지 않고 자신들의 손으로 길을 개척하겠다는 결의를 밝힌다. 그렇게 발레리아와 함께 자스키아를 물리친 레스나는 다시금 자신의 꿈을 발레리아에게 들려준다.――스승과 결별한 레스나의 새로운 여행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23장
새로운 땅으로
극야의 연금당이 궤멸한 지 1년. 레스나는 란타나 왕국의 지원 아래 마침내 대륙 밖을 향한 항해에 나선다. 목적지는 「무수도군역」이라 불리는 수많은 섬이 있는 해역――그 안에 있는 「노바 신성국」이라는 나라다.
항로에는 정수 「쿠바렐가」가 살며 수많은 배를 바다에 가라앉혀 왔다. 레스나 일행의 배를 모는 란체 역시 과거 쿠바렐가의 습격으로 아내와 동료를 잃었다.
도중에 들른 섬에서 노바 신성국의 선단과 합류한 레스나 일행은 마침내 쿠바렐가와 맞닥뜨린다. 신성국의 성전사 베프 짐록과도 협력해 레스나 일행은 쿠바렐가 토벌에 성공한다. 란체는 직접 쿠바렐가에게 마지막 일격을 가해 오랜 인연에 마침표를 찍는다.
노바 신성국을 향해 다시 출발한 레스나 일행은 신성국에 연금술사가 있다는 이야기를 베프에게서 듣는다.
